[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부자와의 유대 강화와 지속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남·김성주·김수흥·김윤덕·김원이·김회재·서동용·서삼석·소병철·소병훈·송갑석·신정훈·신영대·안호영·윤영덕·윤재갑·이개호·이병훈·이용빈·이원택·이형석·조오섭·주철현·한병도 의원 공동주최로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성공방안 토론회’<사진>에서 토론자들은 기부를 통해 지자체와 관계를 맺은 이들과의 관계 설정과 관리가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규 농협경제연구소 국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고향납세 전국 1위라는 성공 신화를 쓴 작은 도시 히라도는 ‘미래 거주인구’ 확보라는 목표 아래 기부에 대한 관심에서 방문, 제2의 고향(잦은 왕래), 이주 등의 순으로 기부자와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발전 전략을 마련해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성공을 위해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홍보와 차별화된 답례품 개발, 기부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투명한 관리·정보 공개 등이 주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직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거주지 기부 금지, 향우회나 동창회 등 목적 집단에 대한 홍보 제한 등 제약도 많다”며 “정부에서는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와 지자체 관리를, 지자체에서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기부자 중심의 답례품 선정 등이 과제”라고 말했다.
전성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고향사랑기부제 연구지원단장도 “고향사랑기부제는 일본의 고향납세와 달리 기부이기 때문에 답례품 등을 통해 기부를 유도하고, 체험 등을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고향방문 지원, 답례품 발굴, 사업 투명성 확대 등 기부자 확대에, 중기에는 기금사업 연계, 체험 답례품 발굴, 기금사업 홍보 강화 등 관계인구 형성에,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타기관과 협업, 지역 참여 답례품 발굴 등 지역 거버넌스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이형석 행정안전부 지역균형발전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사랑하는’ 도시민과 지역을 마음으로 연결하는 관계 인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자체는 형성된 관계 인구의 지속적 확장을 위해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과 매력적인 답례품을 발굴하고 신뢰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남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활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