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가격이 최근 5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하며 대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우 농가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9일 전국도매 한우 평균가격이 kg당 1만349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2.5%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보다도 17.7%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 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소 명절 전 10% 내외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의 한우가격은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같은 한우가격 하락세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이 연동되지 않아 한우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지속적인 소비부진으로 외식소비 수요가 부진하며 정육류도 급식중단과 가정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할인행사용 품목들은 판매가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우자조금이 개최한 올해 설맞이 온라인 한우장터는 총 매출액이 14억30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가격이 싸면 한우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떨어진 한우 도매가격이 소비자 가격과 연동돼 한우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최소한의 농가 생계안정을 위한 사료업계 가격 인하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한우협회는 사료업계에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사료가격 인하 단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우협회는 사료업계의 대승적 사료가격 인하는 한우농가에게 미래를 기악햐는 희망의 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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