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 10일 농협사료가 사료가격을 인하한 것과 관련 한우농가들이 이를 적극 환영하는 동시에 민간배합사료의 가격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 가격인하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간배합사료를 향해 조속한 가격인하를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우가격은 설 명절 전 최저가격을 갱신했고 현재도 생산비에 한참 못 미치는 평균단가를 거론하며 농협사료의 추가 가격 인하에 더불어 민간배합사료의 가격 인하 동참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특히 배합사료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소맥 등이 지난해 6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배합사료 가격 인하에 충분한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한우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농협사료 추가 가격 인하 결정은 최소한의 농가 생계안정과 심리적 안정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배합사료에서도 영리만이 목적이 아닌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사회적 목표와 가치를 함께 실현해 가는 차원에서 조속한 배합사료 가격 인하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또한 소 가격 하락과 생산비 부담 가중으로 농가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사료의 적정가격을 분석·점검하고 민간배합사료 회사에 상생 차원의 사료가격 조정과 즉각적인 인하를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료가격 인하요인을 반영한 사료회사에 대해서는 사료곡물 할당관세 물량 확대와 사료원료구매자금 배정 상향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한편 미반영회사에 대해선 과감한 패널티를 부여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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