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마사회와 서울조교사협회(이하 조교사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경마장 출발 안정성 강화를 위한 공동실천 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마의 시작인 출발 분야에서 경마 시행체와 경마 참여자 단체가 자발적으로 협력해 시행수준을 개선하고자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마에서 안정적인 출발은 사람과 경주마의 안전 확보, 경마의 전반적인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경주 시작 전 경주마가 대기하는 출발대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주마의 격렬한 몸짓으로 말과 사람이 다칠 수 있고 경주마의 출발대 진입 거부로 출발 제외마가 증가하면 경마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 기관은 MOU 체결을 통해 출발 업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 안전 강화조치를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출발현장에 전문성을 보유한 근무자를 보강하고 출발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조교사협회는 경주마 습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말관리사를 출발대 진입 과정에 직접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힘을 보탠다. 이를 통해 앞으로 출발과정에서 근무자와 경주마 부상을 줄이고 진입 거부 등으로 인한 출발 제외마 발생과 경주지연 감소 등이 기대된다.

김홍기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경마 현장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마사회와 조교사협회가 제도를 개선하고 협력을 강화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경마산업 유관단체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준 높은 경마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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