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지만 50마리 일관사육 농장 일구며 여성한우인으로 '우뚝'

여성한우인으로 자기 이름을 걸고 농장을 하는 장완자 대표. 전업주부가 시아버지에게 받은 소 두 마리로 50마리의 일관사육 농장을 일구며 지역사회에서도 성공한 여성한우인으로 불리고 있는 장 대표는 한우를 키우며 힘들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우를 팔아 귀한 딸의 해외연수를 보내고 또 한우를 팔아 딸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했어요. 그야말로 한우로 자식을 키웠죠. 남편은 직장생활을 했는데 늘 도와 줬어요. 한우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시아버지에게 받은 한우 두 마리를 처마밑에서 키우던 장 대표는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에 손수 축사를 지으며 본격적인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남편 앞으로 돼 있는 땅에 축사를 지으려고 했는데 대출이 안되더라구요. 있는 돈으로 축사를 반정도 짓고 나중에 허가를 내고 돈을 모으는 대로 축사를 개보수 하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해 지붕이 부실했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사료통에 물이 차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고 말려서 소를 키웠다는 장 대표는 그때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농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늦게 시작한 축산인 만큼 더욱 성실히 공부했습니다. 매년 개강하는 한우대학을 빠지지 않고 수강하고 지역에서 한우 교육이 있다고 하면 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찾아갔습니다.”
 

배우는 것이 즐거워 힘든 줄 몰랐다는 장 대표는 도전해서 안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과감히 투자해서 성공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소를 살 줄도 모르고 그저 제가 키우는 한우를 번식시켜서 늘려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성실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농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 대표는 최근 사료가격이 오르고 한우가격이 떨어지면서 경영이 힘들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우를 키우며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으니 어렵고 힘들 때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우산업이 안정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좋은 정액으로 한우를 개량해 더욱 건실한 농장을 꾸려나가는 것이 단 하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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