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사료가격은 물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낙농가에서는 생산비 절감 방안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주요 낙농국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연구와 자금 모금 등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낙농진흥회에서 발표한 ‘글로벌 데일리 5월 호’를 통해 세계 주요 낙농국들의 생산비 절감 방안을 알아보자.
# 미국, LED 전등 교체로 전기 사용량 최대 40% 절감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다양한 기술력과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생산비 절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우선 목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선형 형광등을 LED 전등으로 교체 시 전기 사용량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D 조명의 경우 평균 수명은 2만5000시간으로 평균 수명이 1만351시간인 백열전구에 비해 2배가량 수명이 길며 전구당 평균 135달러(약 18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목장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압축기를 스크롤 압축기로 변경할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15~2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용량 환기팬과 온도에 따라 팬 가동을 자동화하는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가변 속도 진공 펌프로 착유 또는 청소 장비 사용 시 펌프의 모터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30~6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사료가겨 상승 긴급 대책 사업’ 공표
일본은 급등한 사료가격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과 사료자급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가를 대상으로 보전금을 지급하는 ‘사료가격 상승 긴급 대책사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낙농협회가 전국 197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지난 1년간 생산비 상승과 엔화 약세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낙농가는 대상으로 보전금을 교부하는 배합사료 가격 급등 긴급 특별대책사업과 생산비 절감과 국산 조사료 이용 확대에 임하는 낙농가를 대상으로 보전금을 지급하는 국산 조사료 이용 확대 긴급 대책 사업을 마련했다.
또한 수입 배합사료 가격 변동으로 인한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축산농가와 사료업체가 적립하는 ‘통상보전기금’과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할 경우 통상보전기금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와 사료업체가 적립하는 ‘이상보전기금’을 마련했다.
낙농가에서도 수입 배합사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쌀 생산농가와 연계해 사료용 쌀과 볏짚발효사료를 이용하고 있으며 조사료 광역 유통 대책을 통해 타 지역의 경계를 넘는 광역유통을 실시하고 간이 사료 창고 설치 등을 지원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사료의 광역유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호주, 집유단계에서 에너지 절감 방안 제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낙농가 협회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원유 집유 단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했다.
집유단계에서는 5.5도 이하에서 많은 양의 원유를 냉각하고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목장 에너지 비용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집유단계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진공 펌프, 냉각 시스템, 열화수 장치 사용과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하루 에너지 비용을 30~40%까지 줄일 수 있으며 배터리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5~10%까지 추가로 더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