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제주흑우
제주흑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과 제주흑우연구센터(흑우센터)는 최근 농식품기술융합 창의인재양성사업을 통해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 형질의 제주흑우를 육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간 제주흑우는 다른 축산동물과 달리 집단규모가 작아 후대 송아지의 근친퇴화 현상으로 생산성과 고급육 품질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근친퇴화로 형질능력이 저하된 송아지 생산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근친교배에 따른 제주흑우 농가의 손실 예방에도 기여하고 향후 흑우농가의 소득 향상과 관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필 흑우센터장은 제주흑우집단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흑우종 DNA 칩을 개발한 후 이를 활용해 제주지역 모든 흑우를 대상으로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한우종에 버금가는 육종가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흑우센터는 공동연구책임자인 김종주 영남대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제주흑우 개체의 고급육 형질에 대한 유전적 자질을 개체별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진단기술은 온라인으로 활용가능한 교배프로그램과 연계돼 개별 농가를 대상으로 고급육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교배 설계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고급육형질 유전능력의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존 혈통자료와 도체성적에 따른 육종의 한계를 극복한 우수한 연구성과라고 본다제주흑우 농가의 소득향상을 비롯한 지역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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