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타워' 준공으로 서울시대 개막…'돼지고기=도드람' 성립되도록 전력 다할 것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서 ‘도드람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박 조합장은 이날 ‘2030 비전 선포’를 통해 조합설립 33년 만에 서울시대를 열고 전문식품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박 조합장과 사전 인터뷰를 했다.

 

# 신사옥 도드람타워가 갖는 의미와 서울시대를 연 감회는.

“도드람양돈농협은 1990년 경기 이천·여주지역 양돈농가 13명이 모여 설립한 지 33년 만에 도드람타워 준공을 통해 서울시대를 열게 됐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있는 수도권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서울에서 돼지고기를 주력하는 사업체로서 영역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신용사업 2조 원, 경제사업 2조 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사업의 거점과 중심이 바로 ‘도드람타워’라고 할 수 있다. 도드람은 이제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맞았다. 그런 의미에서 도드람타워는 경제사업의 거점과 중심이 될 것이다. 무한대인 경제사업에 포커스를 맞춰 도드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도드람타워 전경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도드람타워 전경

 

# 전문식품기업으로의 도약과 관련한 목표와 계획은.

“도드람은 2020년 설립 30주년 당시는 물론 이번 준공식에서도 ‘2030 비전 선포’를 했는데 여기에 목표와 계획이 있다. 주된 내용은 현재 돼지 100만 마리를 도축가공유통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200만 마리로 가겠다는 것이다. 돼지고기 시장점유율을 현재 5.6~6%에서 11~12%까지 확대하고 연간 사료 60만 톤 판매를 120만 톤까지 확대해 독보적 1위를 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도드람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200만 마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선 도축가공시설이 현재 2개로는 부족해 협력관계에 있는 홍성과 안동봉화를 통해 하루 각각 400마리씩을 작업하면서 모두 4개를 움직일 계획이다. 기존 정읍사료공장에다 오는 11월 이천공장이 준공되면 사료 자체조달 역량이 강화될 것이다. 도축가공분야에서 현재 안성시설로는 부족함이 있어 임기 내 소 600~700마리, 돼지 5000마리 규모로 시설현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과거 사례도 있는 만큼 유통망의 경우 하루아침에 확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시장을 늘려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 한돈산업의 발전과 관련해 도드람이 주목하는 것은.

“이젠 농장도 바뀌어야 한다. 농가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후계체계, 고령화 문제 등이 있고 특히 소규모 농가에서 환경부문의 한계점이 드러나는 농가가 의외로 많다. 시설환경 개선을 통해 산업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생산 농가쪽에선 냄새문제를 극복해야 하고 수질관리나 방역시설, 행정연관제약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이 충분히 준비하고 정예화할 필요가 있다. 정예화를 위한 조합원 영입도 함께하면서 알찬조직으로 키워내겠다. 도드람은 현재 조합원 545명, 브랜드참여 150명인데 결국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영목표가 사료가격을 타 경쟁사보다 kg당 50원 이상 무조건 싸게 하고 돼지 수취가격은 0.5% 지급률을 더 주는 구조로 갈 것이다. 유통에선 홍보가 따라야 하고 소비자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실제 7개 농가가 참여 중인 특화시장인 YBD의 경우 모돈 3300마리 규모로 운영 중인데 내년말이면 6만6000마리 100%를 완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내년 말이면 ‘THE 짙은’ 브랜드 농가도 늘려야 한다.”

 

#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소비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도드람타워가 서울시대를 여는 거점이라는데 자부심이 대단한 상황에서 우선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껍데기보다는 내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겸손하고 차분하게 내실 위주로 사업경영과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특히 조합원들을 위해선 지하 4층 방역실을 만들었고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마련해 직통으로 조합장실로 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조합원 사랑방도 조성했다. 배려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각 지역별로 조합원 초청행사를 가질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돼지고기를 잘 생산하고 가공유통해 안전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도드람 돼지고기에 대해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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