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했던 음성군지부 회생…가입 회원 늘어 보람

김명길 전국한우협회 음성군지부장은 특유의 성실함에 불도저같은 업무추진으로 음성군한우농가들을 결집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6년 전에 한우협회 음성군지부가 지역축협과의 여러 문제로 유명무실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음성군청에서 지역의 한우농가들을 결집해보라며 권유를 해서 음성군지부장을 맡게 됐습니다.”   
 

김 지부장이 음성군지부를 맡았을 때 등록회원은 100여 명이었지만 실제로 회비를 내는 진성회원은 20여 명이 채 안됐다. 사무실이 없어 2년여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음성군에 요청해 공설운동장 체육관 락커룸 한 켠을 사무실 삼아 업무를 봤다.
 

“지부가 제대로 자립하고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임원들을 설득해서 400만 원씩 갹출을 해서 음성군 한우협회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습니다. 지역축제에서 시식회를 하고 불우이웃돕기사업도 하면서 음성군 전체에 한우협회의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음성군의 소독약, 약품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며 흩어져 있던 한우농가들을 결집하기 시작한 김 지부장은 지역 한우농가들의 무허가축사 적법화 사업과 환경관련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한우농가들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한우협회 음성군지부는 회원들에게 잘해주는 지부가 아니라 회원들이 필요한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농가가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말하기 때문에 한우농가들이 마냥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한우협회가 한우농가들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그 필요에 의해 자력으로 가입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뿌듯합니다.”
 

김 지부장의 이런 노력으로 현재 음성군지부의 회원은 300여 명으로 6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나며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음성군의 한우농가들을 위해서 퇴비유통사업과 미경산우 브랜드 육성 등 보다 실질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우협회가 한우농가들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구나’라는 것을 한우농가들이 느끼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한우농가들이 동참해 준다면 그것이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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