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마사회가 장기 보유 중인 서울 서초구 부지 매각을 추진하며 고유사업과 무관한 자산 매각에 나선다.

마사회는 2011년 교대역 인근 부지를 장외발매소 사업 목적으로 매입했으나 2012년 건축허가 취소로 사업이 무산돼 2028년까지 삼성전자판매(주)와 부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1400.4㎡(약 423.6평) 규모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초 법원단지 주변 고도지구 지정 해제뿐만 아니라 인근에 개발예정부지가 많다는 점은 부지 가치 추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부지 인근 건물이 3.3㎡(평)당 4억 원대에 매각돼 서초 부지의 매각가는 1000억 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공개입찰 매각절차를 진행하며 늦어도 내년까지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마사회는 대전시 장외발매소 건물을 305억 원, 경주시 경마장 부지를 118억 원, 서울 마포구 소재 부지 851억 원 매각 등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경마중단에 따른 영업손실에도 외부 차입 없이 경영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연내 ㈜YTN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콘도·골프회원권 등의 자산 매각을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수립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기관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능조정·조직·인력 효율화와 관련된 직제개편을 완료하고 민간부문 산업 확대를 위해 기수후보생 1차 양성기능을 민간에 이양했다.

기관장과 임원 사무실도 축소 정비하고 경상경비와 업무추진비도 혁신계획에 따라 축소 운영 중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혁신은 정부의 정책 방향 이행을 위해서 중요하지만 일하는 조직문화 조성과 기관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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