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냉동육, 수요 대비 공급과다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이 최근 유럽연합(EU)의 공급부족 등으로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이달 돼지 출하량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지난달 출하 동월 최대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출하마릿수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등급판정 기준으로 149만4032마리로 집계돼 최근 5년간 동월 출하마릿수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올 상반기까지 돼지 출하마릿수는 지난해 동기간 누적 보다 10만8797마리 많은 934만668마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돈가는 kg당 5570원대로 지난 5월 5850원대 보다 하락했고 이달 들어 첫 주간 돈가도 소폭 하락하면서 5380원대를 나타냈다.

업계에선 지난달 돈가 하락은 국내산 돈육 재고량이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월별 출하마릿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수입 냉동육 재고 많아

미국과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EU는 지난해보다 도축마릿수가 480만 마리 가량 줄면서 지난 5월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28% 정도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에도 추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탓에 최근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입돼지고기는 목전지의 주 수입국인 미국에서의 오퍼가격 강세가 최근 지속되고 있어 국내 도매유통에선 칠레산 냉동삼겹살과 미국산 목전지가 소폭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하절기에 접어들면서 모돈 감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하다”며 “국내산은 출하감소와 가공업체 손익악화 등으로 시장에 출현했던 덤핑물량이 많이 소진되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수입 냉동육은 재고가 많은 가운데 수요 대비 공급과다로 어려운 시장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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