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휴가철 가격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한우도매가격은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우 도매 전국평균 가격은 kg당 1만5628원으로 1만5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과 12일 한우 도매 전국평균 가격이 1만6000원대로 올라서며 휴가철 한우가격 할인행사가 반등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한우업계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우 가격 할인행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연중할인’의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휴가철 수요 증가와 한우 가격 할인행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소비 돌파구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통에서는 농협과 대형마트의 경우 할인행사 진행으로 판매가 꾸준한 편이지만 중소마트와 정육점 수요는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 한우식당은 매출이 꾸준한 편이지만 서민대상의 정육점형 식당 등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인 외식수요는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수요가 줄면서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은 등심 하락폭이 큰 상황”이라며 “정육부위는 이미 재고가 늘면서 일부 냉동생산이 지속되고 있는데  방학이 시작돼 학교 급식 납품까지 종료되면 적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한우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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