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초복 수요로 오름세를 보이던 닭고기 가격이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조금씩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닭고기 가격 초복 이후 내림세 보여 

업계에 따르면 초복 기대 심리로 반짝 오름세를 보이던 닭고기 가격이 소비심리 감소와 공급량 증가로 당분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초복 전주인 지난 4일 대닭 기준 kg당 2200원하던 생계유통 가격은 점차 오름세를 보이다가 초복인 지난 11일 2686원을 기록했다.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17일 2463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복적인 폭염과 폭우로 닭고기 증체 저하 물량과 기존 출하물량이 겹치면서 공급량 증가로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초복 기대 심리로 닭고기 가격이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계열사 도계 물량이 적체되면서 산지육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마가 소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한동안 닭고기 가격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삼계탕 가격, 지난해보다 11.2% 상승 

반면 복날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삼계탕 가격은 고물가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1.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를 4인 가족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3만4860원으로 1인분에 약 8720원인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2만4390원, 지난해 3만1340원보다 각각 42.9%, 11.2%가량 오른 가격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과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 상승으로 사육 규모가 감소해 공급량이 줄어 지난해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삼복 중 가장 수요가 몰리는 초복이 지났고 장마 기간이 겹침과 동시에 고물가 영향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닭고기 가격은 조금씩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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