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올해 원유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낙농진흥회는 19일 오전 11시부터 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5시간가량 협상에 돌입했지만 생산자와 유업체 간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오는 24일 오후 2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당초 낙농진흥회 협상 소위원회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고 지난달 30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첨예한 입장차로 인상 폭을 정하지 못하고 이달 19일까지 협상 기한을 3주간 연장해 총 9차례 동안 협상이 진행됐지만 끝내 마무리짓지 못했다.
이번 협상 범위는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적용됨에 따라 음용유는 리터당 69~104원, 가공유는 리터당 87~130원이다. 생산비 급등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이번 협상의 관건은 인상 폭이지만 낙농가는 생산비 폭등 등의 이유로 최대인상을, 유업체는 흰 우유 소비 감소 등의 이유로 최저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간격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간의 입장 차가 커 협상안 도출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면서 “다음달까지 한두 차례 정도 회의할 시간이 있는 만큼 이달 중으로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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