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절차 개선·한우 라벨 통일·물류비 지원돼야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사육마릿수가 350만 마리를 넘으며 한우고기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한우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대안으로 한우 수출이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한우 수출 시장 확대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8년 전인 2015년 11월부터 수출시장을 닦아온 홍콩시장의 재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더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달 26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홍콩 수출 재활성화를 위한 한우 수출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중심으로 한우 홍콩 수출 재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 본다.   

# 이달 중순, 홍콩에 한우 안테나숍 개점해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2월부터 한우수출협의회 사무국이 운영되면서 한우 홍콩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우 수출을 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홍콩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온 한우 수출시장으로 새로운 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기존 홍콩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한우수출협의회는 홍콩 한우고기 수출 검역절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현행과 같이 수출용 소를 직접 도축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에 일반 경매에서도 수출물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발주 전 바이어와 현지 수입업체가 요구하는 도축 성적 증명서를 현지어 버전으로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 등에 참석해 한우 홍보관을 운영하며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홍콩식품박람회’에도 한우종합 홍보관을 설치하고 한우를 활용한 한식요리 시연과 지자체별 한우 브랜드 홍보 등 한우 통합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홍콩 현지에 한우 안테나숍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현지 소비자 대상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우고기 수출 확대 위해 ‘총력’

한우 수출업체들은 한우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수출 축산물 외국어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관련고시를 시행하고 시스템을 구축, 이달 중 새로운 품질증명서를 신규 발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력정보 조회화면을 개선하고 다국어 QR 코드도 제공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우 수출업체들은 한우공동브랜드 사용과 라벨지, 식육판매표지판 등 현지 표시를 통일해 줄 것과 물류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수출협의회는 논의를 통해 물류비 지원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수출 한우 라벨을 통일하는 작업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김삼주 회장은 “한우를 수출하는 업체들이 마음 놓고 영업에 몰두해 한우 수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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