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이커머스 시장 판도 흔드는 메기 효과 톡톡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성비 우수 상품·도매사업자용 판매 등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신선배송 고객감동주의전략 추진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정착된 비대면 트렌드 축산물 등 신선식품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물류 인프라 발달로 당일배송, 새벽배송은 일상이 됐으며 포장기술 발달로 식품의 신선도를 예전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변화 속에 2021년 오픈한 농협 라이블리(LYVLY)가 최근까지 27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며 온라인 축산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라이블리에서는 농협에서 직접 만든 자사(PB)브랜드 상품과 라이블리만의 강점인 지역명품관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고급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관에서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5시에 특가상품 라이브방송이 진행된다. ‘알뜰쇼핑에서는 가성비가 우수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특가 제품을 모아 판매한다.

식당과 정육점 등 도매사업자 고객들을 위한 사업자몰에서 대용량 상품도 판매 중이다.

라이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축산물 가공, 포장, 배송, 고객서비스(CS)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판매한다는 점이다. 직접 생산·가공한 제품이어서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 적용도 가능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다양한 축종의 고기를 한 번에 주문해도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새벽배송으로 다음날 아침까지 받아볼 수 있다.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방금 도축한 축산물을 외부 노출이나 이동 없이 위생적인 상태로 가공·포장하는데 이는 공판장 내 자체 물류센터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유통비용도 절감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모든 축산물이 한 자리에 모이는 통합 플랫폼 기반을 구축했다.

 

# 고객감동주의 전략 추진

라이블리는 2021년 오픈 당시부터 농협 최초로 새벽배송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하는 지정일 배송을 도입·운용 중이다. 라이블리의 제품이 도축부터 상품화까지 한 장소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는 동시에 고객의 문 앞까지 빠르게 도착함으로써 신선배송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라이블리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초기에는 새벽배송과 지정일 배송건수가 130건 이하로 많지 않았지만 오픈 2년이 지난 지금은 일 평균 100~150건으로 증가했다.

사업량도 2021171억 원, 지난해 284억 원, 지난 6월 말 기준 230억 원(연말 450억 원 달성 목표)으로 급성장 중이다.

금리·물가 인상과 경기침체로 소비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올 초부터 농협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주관 소비촉진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거품을 뺀 가성비 명절 선물세트, 한돈 초특가 할인, 다양한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국내산 축산물 온라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품질을 바탕으로 한 고기완벽주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고객감동주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울지역 당일배송 도입, 육우 등 판매 축종 확대와 신상품 개발, 기업간거래(B2B) 사업자몰 시스템 전면 개편 등도 진행된다.

라이블리 관계자는 농협 라이블리가 축산물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메기가 되고 있다앞으로도 축산농가의 실익을 증진하고 유통비용 절감으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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