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최근 여름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닭고기가 지목돼 가금업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여름철 생닭 등 식재료 취급 부주의로 살모넬라 발생 증가 예상’이라고 밝혀 마치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닭고기인 것처럼 표현해 가금생산자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오리협회로 구성된 가금생산자단체는 식약처에 공문을 보내 닭고기 위생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정정된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했다.

가금생산자단체는 “‘복날 삼계탕 조리할 때...캠필로박터 식중독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는 국민에게 닭고기를 먹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으로 이해돼 양계 농가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면서 “닭고기 위생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국내산 닭고기의 안전성을 게재한 정정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에 식약처는 의견 회신을 통해 해당 보도자료로 인해 양계 농가 등에서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식약처는 “해당 보도자료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 취급, 익혀 먹기 등 예방수칙을 국민들이 잘 지켜서 삼계탕 등을 안전하게 섭취하도록 홍보한 것”이라며 “결코 특정 식재료의 위생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견을 고려해 향후 식중독 관련 보도자료를 검토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가금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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