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가 권익 위해서라면 불도저로 직진…큰 힘 되고파

혹자는 그녀를 ‘대장부’라고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외유내강’이라고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오리 집산지인 전남지역의 오리농가들을 대표하는 전영옥 광주·전남도지회장은 오리농가들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오리농가의 어려움이 있을 때는 옆집 누나처럼 세심하게 살피며 광주·전남도지회를 이끌고 있다.

‘전영옥이 뜨면 전남도의 오리농가는 모두 모인다’는 소문을 확인이라도 하듯 지난달 열린 광주·전남도지회 정기총회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260여 명의 오리농가가 운집하며 오리농가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줬다.

“전남도의 오리농가들을 결집하게 한 것이 가장 보람되죠. 이전에는 정기총회를 하면 120명이 모일까 말까였어요. 얼마전 있었던 정기총회에는 260여 농가가 모여 전남도 오리 농가들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2014년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발생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방역정책이 답답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에 2018년 광주·전남도지회장을 맡았다는 전 도지회장은 가장 보람된 일로 AI 예방적 살처분 농가의 분뇨 재사용을 인정받은 것을 꼽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속적으로 건의해 정책이 완성될 때 그간의 고생이 잊혀진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대 오리 집산지인 전남지역은 사실 지자체의 큰 관심과 지원으로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여름만 해도 1차로 폭염대비 비타민 치료제 17억 원 어치가 지원된 후 지사님을 만나뵀더니 다급히 20억 원이 추가 지원됐습니다. 보조사업도 아닌 지원사업이 지자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지 않아 농가들에게는 더욱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오리농가의 시설현대화와 관련한 제안들을 전남도와 진행중에 있는데 앞으로도 전남도가 오리농가들에게 큰 힘이 되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저희 오리농가들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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