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 이후 첫 사례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유럽연합(EU) 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 이후 최초로 EU 복합식품 인증 젓갈을 사용해 담근 100% 국산 김치가 헝가리로 수출됐다.

김치제조업체인 뜨레찬은 지난 11일 식품소재 전문기업인 동해글로벌에서 제조한 EU 인증 젓갈과 국산 재료로만 담근 김치 5톤을 헝가리에 수출하기 위한 상차식을 개최했다.

2021EU 복합식품 수입규정이 개정돼 유럽으로 수출하는 동물성 원료를 포함한 복합식품은 통관과정에서 원료 제조시설의 EU 수출작업장 등록인증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EU 수출작업장 등록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위생 조건을 만족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설이 미비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유럽으로의 김치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는 유럽에 수출 가능한 김치 제조를 위해 동해글로벌에 기술 컨설팅을 지원, 지난 3EU 복합식품 수출작업장 등록을 마쳤다. 또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권역별 산학연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뜨레찬에 기술·시제품 개발을 지원해 EU 인증 100% 국산 김치를 제조하고 유럽 수출에 이르렀다.

이번 헝가리 수출이 EU 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 이후 첫 김치 수출 사례인 만큼 김치연구소는 향후 김치 수출 시 원산지 이슈에 얽매이지 않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장해춘 김치연구소장은 유럽으로의 김치 수출 문제를 해결해 중소 김치 제조업체의 판로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김치산업체의 기초체력 향상에 이바지해 국내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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