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빈번해지는 자연재해로 사과를 비롯한 과수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소비 확대 노력으로 극복해나간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농협 사과전국협의회장은 맡은 남정순 경북 영주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현안들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농업인과 농협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회장은 먼저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려를 전했다. 이어 최근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른 폐원 증가, 올해 초 냉해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가 사과 생산성과 품질을 저해시킬 우려까지 더해 다가올 추석 성수기에 사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협 사과전국협의회는 매년 10월 24일 애플데이를 맞아 소비 확대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애플데이는 ‘10월에 사과로 둘(2)이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농협은 화해와 용서의 문화 확산과 사과 소비촉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이날 사과 나눔행사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 회장은 “올해는 과수화상병, 냉해, 많은 비 등으로 사과 수확량이 적고 품위도 나빠질 우려가 있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할인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로 사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회장은 “기후변화로 국내 주요 농작물 재배 지형이 변화하면서 사과 재배지역도 북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변화하는 지형도에 대응한 재배기술 보급 등 농가 생산성과 소득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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