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소연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철기를 맞아 축종별 올바른 사양 관리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축산과학워에 따르면 한우는 날씨가 선선해지면 고온기에 줄었던 사료량이 늘어나므로 사료를 넉넉하게 주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미네랄을 보충해 면역력 증진을 도울 필요가 있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이고 큰 일교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보온 관리로 각종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무더위로 번식이 지연된 암소(번식우)는 아침, 저녁에 발정이 발현되는지 관찰해 적기 수정으로 번식률을 높인다.

젖소의 경우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유방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위생적인 착유 관리가 필요하다. 축사 바닥은 늘 건조하게 유지하고 분만 후 젖 분비(비유) 초기에 에너지 사료와 함께 영양제를 보충해 빠른 회복을 도울 필요가 있다.

돼지는 돈방 내 적정한 마릿수를 유지하고 밀집 사육(밀사)을 피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돈사 내외부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환기에 신경 쓴다. 특히 성장단계별로 적정 사육온도가 크게 다르므로 적정 사육온도 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출생 직후부터 1주일까지는 30〜35도가 적정하며 1주일이 지난 시기에는 27〜28도, 젖을 뗀 시기는 22〜25도, 비육 시기에는 15〜20도를 유지한다. 습도는 50~70%가 적정하다.

닭은 계사 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열풍기를 미리 점검해 적정 사육온도 이하로 낮아지면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온도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낮에 충분히 환기한다. 또한 환절기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계사 주변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진영 농진청 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환절기는 가축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기이므로 평소 축사 환기, 위생 관리, 영양 공급 등을 잘 살펴 질병 발생을 줄이고 건강하게 환절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