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대 대두 생산지…식품안전·자연보호 '집중'

소이푸드 마스터로 이뤄진 미국대두산업견학단이 오하이오주 농무부를 방문해 농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견학단 위로 보이는 옥수수는 오하이오주 농무부 주현관에 설치된 조형물로 오하이오주에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생산이 매우 주요한 산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이푸드 마스터로 이뤄진 미국대두산업견학단이 오하이오주 농무부를 방문해 농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견학단 위로 보이는 옥수수는 오하이오주 농무부 주현관에 설치된 조형물로 오하이오주에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생산이 매우 주요한 산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개 이상의 작물과 가축을 기르고 있는 오하이오주는 농업이 대표산업 중 하나다. 특히 대지의 절반을 농장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곡물이 오하이오주 농업소득의 7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미국 내 대표적인 곡창지대 중 하나이다. 
 

가장 대표생산 품목은 대두이고 그 다음은 옥수수로 탁월한 교통환경으로 물류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활용, 미국내 물류는 물론이고 수출까지 용이해 곡물 수출로도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축산물 생산지 중 하나이기도 한 오하이오주는 계란은 미국 내 3위 생산, 양돈은 미국에서 8위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 인구의 12%가 농업과 식품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미국 내 대표 농업·식품산업지인 오하이오주의 농업과 식품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오하이오주가 꿈꾸고 있는 농업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上] 미국대두 ‘지속가능성’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下] 오하이오주, 농업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 오하이오주, 미국내 최대 대두 생산지

농업지대인 오하이오주에는 7만7000여 개의 농장이 있다. 오하이오주의 평균 농장 크기는 175에이커로 70만8199㎡에 달한다. 한 농장의 크기가 20만 평이 넘는 규모인 것이다. 연평균 32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의 대두를 생산하는 오하이오주는 밀과 옥수수 등, 타 작물의 생산량도 많은 편으로 미국 내 최대 곡창지대로 불린다.

오하이오주가 최대 곡창지대가 된 것은 물류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도 큰 역할을 차지한다. 오하이오 반경 1000km 이내에 미국과 캐나다의 제조업과 인구의 60%가 분포돼 있어 교통과 물류인프라 구축이 매우 유리하다. ‘오하이오’라는 이름이 아메리칸 원주민 말로 ‘큰 강’이라는 단어가 변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오하이오주의 남쪽 경계를 따라 미시시피 강의 지류인 오하이오 강이 흐르고 북쪽에는 오대호의 하나인 이리 호수가 있어 미국 굴지의 수상 교통길이 북쪽과 남쪽으로 뻗어 있어 수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물류가 일찍부터 발달하면서 미국내 4번째로 큰 간선도로망과 철도망을 보유, 미국 내 물류 전초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오하이오주 농무부, 식품안전과 자연보호에 ‘집중’

농업이 주요산업인 만큼 오하이오주 농무부는 오하이오의 농업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오하이오주 농무부가 농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방식은 무조건적 지원보다는 규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보장하고 자연을 보호해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예를 들어 육류 관련 규제 부서에는 전체 450명의 직원 중 사무실에는 100명 정도가 근무를 하고 반이 넘는 인원이 검사관으로 도축 현장에서 식품 안전을 검사하는 등 식품 안전을 위한 업무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가축 질병과 관련한 규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식품의 안전을 위한 규제를 통해 산업을 보호한다는 것이 오하이오 농무부의 기본 철학이다. 

오하이오주 농무부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에이치투오하이오(H2Ohio)’ 프로그램으로 수자원과 토양자원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강제적 환경 규제가 아닌 농부들에게 친환경 농법을 장려하는 것으로 피복작물을 기르게 하고 가축분뇨를 퇴비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오하이오주 농무부에서는 두 개의 부서에서 지속가능성을 담당하며 법령과 규제를 통해 토양과 수질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트레이시 인티하 오하이오주 농무부 부국장

“오하이오주 농무부는 기본적으로 규제 당국입니다. 기본적으로 규제 기관이라고 하면 다소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농무부는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산업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미국대두협회, 오하이오주 대두 협회 등과의 정기적인 만남으로 농부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경청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세우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가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규제로 식품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규제보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연보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미래를 생각하는 농법을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오하이오주립대 식품 공학부, 식품업체 펀딩으로 연구 진행해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공학과 건물 복도에는 오하이오주의 식품회사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펀딩해 이뤄지고 있는 연구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 중이다.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공학과 건물 복도에는 오하이오주의 식품회사들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펀딩해 이뤄지고 있는 연구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 중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위치한 오하이오주립대는 학생수 6만7700명으로 미국 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으로 꼽힌다. 메인 캠퍼스 715만㎡규모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오하이오주립대는 농업·기계대학을 모태로 1878년 종합대학교로 발전한 만큼 농업으로 유명한 대학 중 하나다. 미국 대두산업견학단과 함께 방문한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공학과에서는 식품기업의 펀딩을 받아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는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오하이오주 내에만 1400여 개의 식품 업체가 있어 유제품 파일럿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파일럿 공장이 대학 내 연구실에 위치하고 있었다. 연구소 한쪽에서는 대두를 활용한 대체육 연구도 진행되고 있었다. 
 

대체육을 연구하고 있는 한 학생은 “대두를 활용한 대체육이 확실히 맛이 좋고 기호도도 높다”며 “식물성 대체육을 닭가슴살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매우 유사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마사 밸루리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과학기술학과장은 “식품업체들의 펀딩을 통해 교수진들과 학생들이 연구하는 데 지대한 도움을 주고 있어 식품과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진정한 콩 식품 전문가로 거듭나

미국대두산업견학단은 오하이오 대두협회 이사진과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 식품업체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대두산업견학단은 오하이오 대두협회 이사진과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 식품업체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하이오주 농무부를 거쳐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공학과 견학까지 마친 미국 대두산업견학단은 오하이오 대두협회의 이사진과 견학단이 함께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이푸드 마스터들이 직접 한국 식품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현 아워홈 계룡공장장은 “공장에서 두부 등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콩은 물론 러시아, 중국, 캐나다의 콩을 사용해 봤지만 수율과 생산성 면에서 미국 콩이 월등하게 좋았다”며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궁금증을 이번 미국대두산업 견학으로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이푸드 마스터들은 이번 미국 대두 현장 견학을 통해 미국 대두의 생산현장을 포함해 모든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며 진정한 콩 식품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식품 서비스 산업 종사자들이 콩과 콩 식품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이 푸드 마스터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건강한 콩 식품의 다양한 활용법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이 푸드 마스터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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