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근로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서울시공사의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시범실시 방안에 따르면 다음달과 오는 12, 다음해 3~4월의 첫 번째 토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했다. 서울시공사는 평소 토요일의 물량이 적은 만큼 토요일에 휴업 시 시세에 영향이 가장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범 휴업일에는 경매가 진행되지 않지만 생산자는 정가·수의매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출하할 수 있다. 또한 도매시장법인은 정가·수의매매로 거래되지 않은 상품을 제3자 판매할 수 있으며 중도매인의 매잔품 판매 등 개별 영업도 가능하다.

그간 가락시장의 유통인들은 주 6, 114시간 이상 야간에 일해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인력 이탈 가속, 신규 인력 유입 감소 등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 농산물 도매시장의 기능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시공사 역시 현재 가락시장 청과부류의 중도매인과 하역노조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이며 10년 후에는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 세대교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시공사는 지난 5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검토 협의체를 구성해 관계기관, 전문가, 유통인 등과 해당 사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논의했다. 이와 함께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주요 22개 품목의 산지도 방문해 개장일 감축에 따른 출하자의 불편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신장식 서울시공사 현대화사업단장은 농산물 도매시장이 제대로 운영돼야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도 보호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도매시장의 상생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가락시장의 물량과 시세 변화, 산지 여건, 유통 주체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장일 휴업 확대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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