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확산 차단 위해 소독, 검사, 점검, 방제, 긴급백신접종 등 방역 조치 강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가축질병 방역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이 가축질병 방역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41마리 한우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확인됨에 따라 이날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추진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발생상황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태국,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 소만 감염되고 고열과 피부결절(단단한 혹)이 특징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고 있어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비해 럼피스킨병 예방 백신을 비축하고 긴급행동지침(SOP) 마련해 농가 예찰, 농가 조기 신고를 위한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충남 서산시 소재 이 모씨의 한우농장에서 지난 19일 수의사 진료 중 피부병변이 있는 개체 4마리가 발견·신고됨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20일 국내 최초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

 

# 방역조치사항

중수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에 있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20일 오후2시부터 오는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동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방역대인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소 사육농장 2148913마리와 발생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소 사육농장 160여 호에 대해 임상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 41대를 동원, 서산, 태안, 당진, 예산, 홍성 5개 시군 소 사육농장과 주변 지역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백신을 사전에 비축해 놓은 만큼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통해 백신접종 범위를 결정, 긴급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 긴급 백신접종 대비 준비 철저

중수본은 충남도와 서산시에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초동방역이 중요하다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역학 관련 차량과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검사, 소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긴급 백신접종에 대비해 백신 공급과 접종 관련 인력, 장비 등의 준비를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농가의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농가의 방역 수칙 준수, 소독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농가는 신속히 개선하도록 점검·관리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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