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이동중지, 검사예찰 등 방역조치
발생 시·군부터 전국 백신 접종 확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최근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사진은 수의사가 접종을 하는 모습.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최근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사진은 수의사가 접종을 하는 모습.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지난 20일 확진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의 소 사육 농장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전북 부안, 강원 횡성 등에서도 추가 발생하는 등 26일 오후 2시 기준 14개 시·군에서 총 42(3011마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럼피스킨병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 중이며, 발생 즉시 발생농장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긴급 소독 등의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발생농장 인근지역 긴급 백신 접종, 흡혈곤충 방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까지 약 3주 가량 소요되고 현재까지의 발생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우선 사전비축한 54만 마리분의 백신을 활용,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방역대 10km 내 농장에 대해 발생 시점으로부터 5일 이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접종방법은 50마리 이상 자가접종, 50마리 미만 수의사 접종 지원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병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총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 도입키로 했다.

우선 127만 마리분을 오는 28일까지 도입하고, 잔여분 273만 마리분은 31일까지 도입할 예정이며, 국내 백신공급업체, 해외 백신제조업체 등과 조율 중에 있다.

백신이 국내로 도입되는 즉시 발생 시·, 인접 시·, 발생 시·, 여타 시·도의 순으로 신속히 배분하고, 다음달 초순까지 전국 소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국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완료될 경우 항체형성기간 접종 후 3주를 고려할 때 다음달 중에는 럼피스킨병 발생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국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 농장의 소() 이동을 제한(도축장 출하만 허용)하고 가축분뇨의 경우 정밀검사 후 음성인 경우에만 이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돼 식품 유통망(food-system)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 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이어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1588-4060)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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