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819개 농가의 암소 14만1687마리에 대한 혈통·도축성적을 바탕으로 1차 유전능력을 평가한 결과 종합선발지수 탁월에 해당하는 상위 20% 이내 암소 성적은 0.82점 이상, 도체중 32.93점 이상, 등심단면적 7.01점 이상, 등지방두께 –1.02점 이하, 근내지방도 1.17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70%는 36개월령 이하 암소로 후대로 갈수록 지속적인 개량 효과가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실시된 유전능력평가는 기존의 지역 단위 평가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 암소를 대상으로 실시해 그 의미가 있다는 게 축산경제 관계자의 전언이다.

후대축을 보유한 암소 1만8454마리의 후대축 2만8765마리의 도축성적을 추적한 결과 유전능력평가 종합선발지수가 높을수록 후대축 성적도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유전능력 평가 전국 상위 20% 암소의 후대축 평균은 도체중 499kg, 등심단면적 105㎠, 근내지방도 7.32점으로 전체 평균인 도체중 468kg, 등심단면적 98㎠, 근내지방도 6.3점보다 훨씬 높았다.

한우뿌리농가 육성사업을 신청한 지역과 축협을 분석한 결과 충북, 경남, 충남 순으로 성적이 높았으며 축협별로는 임실축협, 울산축협, 구미칠곡축협 순이었다.

농협 축산경제는 1차 유전능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3개 축협에서 농가 개량 방향을 돕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전체를 이용한 2차 유전능력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1차 유전능력평가에서 전반적인 농가의 암소 능력을 확인했다면 2차 유전체 유전능력평가를 통해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암소 개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고가인 유전체 분석비용 중 농가부담을 1만~2만 원으로 하고 나머지는 농협에서 부담함으로써 많은 중소규모 농가들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소 개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한우뿌리농가 사업은 그동안 수소 위주의 개량에서 나아가 암소 개량 기반 강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농가에게 예측 가능한 암소 유전 정보를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암소 개량을 촉진해 한우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