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까지 관련 조사
사육 기간 단축에도 경영 어려워
농사 사양방법·기술 등 노하우
일반 농가 대상 교육…홍보 자료 활용 계획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우(거세우)의 사육 기간을 단축해 출하해도 농가소득이 감소하지 않은 우수 농가를 선발하고자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한우의 사육 기간을 단축해 출하하는 농가 중 경영 우수농가를 발굴하고 농가의 사양방법, 기술 등 노하우를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내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통한 경영 우수농가 조사’로 농협 축산경제가 발주해 현재 컨설팅 업체가 선정됐으며 내년 1월까지 관련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예전처럼 30개월령 이상 소를 사육할 경우 상승한 경영비 부담을 해소하지 못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사육 기간을 단축해도 경영에 문제가 없는 농가를 선발하고자 추진됐다. 

한우농가에서는 최근 사료 가격을 비롯한 생산·경영비 상승으로 사육마릿수 50마리 이하는 실질적인 목장 운영이 어렵고 100마리 이하도 농장만의 노하우 없이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

경영 우수농가는 사육 기반, 사육 환경, 유전적 개량 등 전반적인 지표에 따라 선발된다.

또한 전국 8도에서 16개 농가가 선정되는데 육지와 사육방식이 상이하고 마릿수가 적은 제주도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육기간에서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농가를 선발하는 연구용역이기 때문에 일관사육 농가를 기준으로 조사·선발할 예정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안성목장에서 내년까지 추진되는 소 사육기간 단축사업에 대한 결과와 우수농가의 노하우를 결합할 경우 소 사육방식의 대표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가가 외부인력 출입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탄소 저감과 더불어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해 사육기간을 단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선발된 농가의 공통점을 발굴하고 관련 동영상 등을 제작해 교육·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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