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양돈농협이 지난달 31일 개최된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및 전시회에서 양돈부분 대상 수상금 2000만원 전액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대한양돈협회에 각 1000만원씩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경양돈조합의 이같은 선행은 특히 돼지가격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양돈업계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방역활동와 돼지고기 TV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축산업계에 귀감이 됐다.
지난 13일 대한양돈협회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차례로 방문한 한영섭 조합장은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조합의 공이기 보다는 조합원과 조합의 방침을 믿고 따라준 농가들의 공”이라며 “뜻깊은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한 조합장은 “전체 양돈농가들을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은 가축질병 퇴치와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는 일이었다”며 “적은 돈이지만 이를 계기로 관련업계들을 포함한 양돈인들이 하나로 뭉쳤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은 “조합 노력의 산물인 귀중한 상금을 기탁받고나니 방역본부가 상금을 탄 것 같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어려운 가운데에서 기탁한 상금으로 방역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부경양돈농협은 조합 전농가를 방문 각 농가당 20마리씩에 대해 질병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위생등급제를 실시해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