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달 선별기 시스템 갖춰…고품질 국산 과수 우수성·안전성 널리 알릴 것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인력감소, 봄철 냉해와 최근 기습적으로 쏟아진 우박 등 이상기상에 과수화상병을 비롯한 병해충 발생으로 재배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재비, 인건비, 유류·광열비 등 생산비마저 크게 올라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최근 사과 주산지에 들이닥친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과수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운을 뗐다. 지난 4월 무투표로 과수농협연합회장 6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과수농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소비자와의 상생을 늘 고민하고 있다.
 

박 회장은 “사과, 배는 물론 단감까지 올해는 봄철 냉해를 비롯해 각종 병해충에 우박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에 물가 당국에서는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문제를 걱정하고 있는데 참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고품질 과수 생산과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한다. 농가는 판로나 가격 걱정없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하면 되고 소비자 역시 지나친 부담없이 맛 좋은 고품질 국산 과수를 제값에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북원예농협에서는 지난 6일 충북 보은군에서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을 갖고 최첨단 선별기로 고품질 국산 과수를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 회장은 “보은에 거점 APC가 만들어지면 충북 남부지역 과수농가들은 선별작업과 판로 등에 따른 수고를 덜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며 “소비자 역시 농협이 최첨단 시설로 믿을 수 있게 위생적으로 출하한 과수를 안심하고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과수농협연합회에서 매년 국산 과일과 과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3일간 과일산업대전을 ‘소비자와 농업인이 주인공이 되는 우리과일 대축제’라는 주제로 개최한다”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우리 농가가 생산한 우수하고 안전한 과일, 과채를 주제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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