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왕도가 없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주최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개 권역별로 실시한 낙농순회세미나 첫 번째 지역인 경기북부 세미나에서 최준표 수의사(H&P Corporation대표)는 착유자가 습관을 바꾸기만 하면 현재 소득의 10% 이상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준표 수의사는 유방염의 원인은 착유기나 젖소의 문제보다도 착유자의 잘못된 관리가 70%이상이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절약할 수 있는 막대한 소득을 자신도 모르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침지소독을 해줌으로써 젖소의 유방이 청결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도 유방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체세포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고, 체세포수가 향상되면 그에 상응하는 등급향상으로 소득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착유시간을 가능한 짧게 하고 충분한 마사지를 곁들이면 유량이 늘어난다고 강조하면서 낙농산업이 어렵다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다른 방도를 찾아 위험을 무릅쓰기 보다 현재 착유방식을 원칙대로 지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순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현재의 낙농산업을 낙농사상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낙농가간의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용 회장은 “검정농가와 비검정농가의 산유량 차이는 무려 2000kg에 이른다”며 “이는 개체별 관리에 의해 도태하고 선발하는 검정농가의 줄기찬 노력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박 회장은 “검정농가야 말로 향후 낙농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할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상호간 활발한 정보와 기술교류를 통해 낙농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전덕중 종축개량 산유능력검정협의회장도 2010년까지 농어촌에 종사하는 인구를 반으로 줄이고, 농가당 소득을 24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증가시키겠다는 농림부 발표를 예로 들면서 향후 낙농산업에 남아 있을 농가는 바로 검정농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회장은 내년 종돈부터 시작돼 2005년부터 낙농업에 확대적용될 축산업등록제에 대해 2010년까지 유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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