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 농업’
다소 의아한 명제에 대해 저자는 “농업은 인류를 배고픔에서 구제한 이후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됐다”며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시작됐고,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항상 첨단산업이었으며,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첨단산업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기원전 1만5000년 전 것이라는 소로리 볍씨에서 시작해 고대와 중세, 근대에 이르는 농업의 발전 과정과 역할에 대해 명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저자의 입담은 흡사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이어지는 디지털 전환의 개념과 해외 주요 국가의 현황은 우리에게 긴장을 환기하며 농업 역시 정체돼선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
고령화, 기후변화, 농산물 개방, 소비 흐름 변화 등 거대한 위기를 눈앞에 둔 국내 농업에 대해 저자는 골든타임은 남았다며 기계화와 디지털전환 등 혁신의 급행열차를 타야 한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전환 기조 아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정식 개장을 앞둔 지금, 최근 수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약한 저자의 내공이 집약된 이 책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서 선두에 서고자 하는 농업인과 관계자들에게 나침반이 될 것이다.
성형주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248쪽, 2만1000원.
■ 저자소개
2000년대 초반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창업한 저자는 2008년 ‘aT 사이버거래소 기본구상 수립’, 2015년 ‘이미지경매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에 참여하며 농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7년 농산업융합연구소를 설립해 농산업에 지능정보기술을 융합하는 여러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농업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성형주 소장은 2019년 전남대 농경제학과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현재는 구축사업의 컨설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