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저탄소 농법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로 구성된 과일드림은 최근 애플진저탄소 사과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개시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다.

과일드림은 지난 22일 저탄소 사과 3, 17000달러 물량을 말레이시아 CTG 그룹을 통해 선적, 수출했다. 올해 냉해와 폭염·폭우·우박 등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기상 여건을 헤치고 사과의 명산지인 경북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사과를 해외에 수출해 더욱 그 의미가 깊다. 과일드림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등으로 35,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과일드림은 철저한 사전 탐색과 관계기관의 지원으로 수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 케이 푸드 페어(K-FOOD Fair) 수출상담회와 삼성전자가 지난달 진행한 스마트 비즈 엑스포에 참석하는 등 수출시장을 사전 조사했다. 더불어 안동시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함께일하는재단 등의 수출판로개척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사과·배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처럼 국내의 우수한 과일을 해외에 알리는 과일드림은 성장촉진제·착색제·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3무 저탄소 농법으로 사과·배를 재배하는 32농가, 서양자두를 생산하는 8개 농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밭에 벌레를 쫓는 성분의 풀을 키우고 이 풀이 시들면 퇴비로 사용하는 친환경 저탄소 풋거름 재배농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밭은 미생물이 가득한 건강한 토양으로 개선되고 산성화된 토양에 흘러든 물이 일으키는 녹조현상도 막을 수 있다. 과일드림은 이러한 저탄소 농법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경북대 사과연구소, 한국미래농업연구원, 저탄소인증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과일드림은 이미 지난해 사과·50, 18만 달러 분량을 수출한 바 있다.

황찬영 과일드림 대표는 처음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상품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저탄소 농법을 도입했지만 이제는 농업의 기반이 되는 땅과 물을 지키고 탄소배출 감축까지 고민하게 됐다지역 농가의 수익을 높이면서 지구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도입해 신바람 나게 일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일드림의 행보와 관련해 안동시 관계자도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농법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 지역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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