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홀스타인품평회서 딸소 다수 입상 쾌거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시니어 챔피언과 준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덕흥목장 딸소.
시니어 챔피언과 준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한 덕흥목장 딸소.

최근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6년 만에 개최된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가 보유한 유전자원으로 태어난 딸소들이 다수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 포천의 수입목장에서 출품한 ‘수입 메릭 H-1054 782호’는 각각 5부(미경산주니어)와 9부(후대검정딸소 미경산)에서 최우수를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9부에서는 새안양목장과 평강목장의 출품우, 12부(후대검정딸소 경산우)에서는 이주목장, 제일목장, 골밭목장의 출품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흥목장 출품우는 16부(3세경산 시니어)에서 최우수를 차지하고 그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되며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내 젖소 개량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농가에 상금 1000만 원과 정액교환권을 별도 시상했다. 

젖소개량사업소가 보유한 유전자원으로 태어난 딸소들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해 확보하고 있는 수정란과 후대검정용 정액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 후대검정사업, 한국형 보증씨수소 바탕 우수성 입증  

이번 홀스타인품평회에서는 수입목장에서 출품한 젖소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는데 수상축은 젖소개량사업소가 후대검정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검정농가에 공급 중인 후보씨수소 정액에서 태어난 후대검정 딸소다.

후대검정사업은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해 후보씨수소의 정액을 검정농가 보유 암소와 교배하고 이를 통해 생산되는 암소의 유생산 능력 등을 수집해 씨수소의 유전능력을 최종 평가하는 국가 정책사업이다.

후대검정용 사업에서 사용되는 정액은 유전능력 상위 0.1% 이상의 고능력 수정란에서 태어난 후보씨수소에서 생산된 것으로 우수한 유전능력을 자랑한다.

18부(5세경산·성우)에서 최우수를 수상하고 시니어챔피언과 준그랜드 챔피언까지 거머쥔 덕흥목장의 ‘덕흥 모글 에어리프트 0170호’는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을 위해 젖소개량사업소가 북미에서 도입한 수정란의 자손이다.

젖소개량사업소의 청정육종농가로 소속된 동복목장은 7부(미경산 미들시니어)에서 우수2를 차지했다.

청정육종농가사업은 북미·국내산 고능력 수정란을 국내 농가의 암소에 이식해 씨수송아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청정육종농가는 전염성 질병(구제역, 우결핵, 브루셀라, 요네, 류코시스)에 대해 모두 음성인 청정우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현재까지 20호가 선정됐다.
  
# 젖소개량사업소, 고능력 수정란 생산 박차

젖소개량사업소는 국내산 수정란 생산을 위해 고능력 씨암소 선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산 수정란 유래 한국형 보증씨수소를 생산해 씨수소 선발체계를 확립하고 유전자원 자립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함이다.

씨암소 선정대상은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참여 농가 보유 암소로 종합유전능력지수(KPTI) 상위 0.01%에 포함되며 혈통 7계대, 현장심사 결과 등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선발된 씨암소는 수정란 생산을 위한 공란우(수정란 이식을 위해 난자를 제공하는 암소)로 활용되며 생산된 수정란은 젖소개량사업소로 매입된다.

매입 시 가격은 북미산 수정란 도입가격에 준하는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으며 확보된 수정란은 청정육종농가 암소에 이식돼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에 활용된다.

정호상 젖소개량사업소장은 “젖소 개량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국내산 젖소 유전자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농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형 유전자원을 발굴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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