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 2개소 고병원성 AI 확진
발생 위험도 증가...확산세 대비 닭고기·계란 수급안정에 총력 대응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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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지난 7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육용종계 약 26000마리와 6만마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H5)됐다고 밝혔다.

이에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육용오리 2, 육용종계 2건이 발생하는 등 전북과 전남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했고 발생 시·도의 지역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됨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 예방적 살처분 범위 확대 21일까지 2주간 적용

중수본은 지난 10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 내 전() 축종으로 적용해 왔으나 ‘500m 내 전() 축종전남 및 전북지역에 한해 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500m1km 오리 추가 살처분으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했다. 이번에 조정된 범위는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다만, 중수본은 오는 21일 이전이라도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추가적인 위험도 평가와 중앙가축방역심의회 등 절차를 거쳐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신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조정했지만 수평전파 차단의 핵심은 가금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와 조기 신고에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농장으로 유입되는 주 경로는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이므로 농장 출입 차량과 인원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출입할 경우 반드시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닭고기·계란 수급 안정에 총력

농림축산식품부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전북 육용 종계 농장도 AI로 확진됨에 따라 닭고기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기반 강화, 신선란 수입, 할당관세 조기 시행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닭고기는 육용 종계 2개 농장에서 AI가 확진돼 85000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전체 종계의 1.8% 수준이며, 육계 공급이 증가(125.1% 증가 예상)하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산란계는 사육 마릿수가 7463만 마리로 전년 대비 0.6% 증가, 일일 계란 생산량도 약 4600만개로 지난해 대비 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7000원을 상회하던 소비자가격은 6779(특란, 30)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AI 확산에 대비,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종계 사육기간제한(64주령)을 없애고, 할당관세 조기 시행, 종란 수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 특별 방역관리,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조기 시행, 계란유통업체의 과도한 재고 보유 여부를 점검하고, 산란계 살처분 증가가 예상되면 신선란 수입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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