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사)대한산란계협회(이하 산란계협회)가 지난 15일 기획재정부의 계란 가격안정을 위한 계란 112만 개 수입 발표에 대해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산란계협회는 지난 15일 ‘수입계란, 믿고 먹을 수 있나’ 제하의 성명서에서 “수입될 계란 112만 개는 우리나라의 1일 계란 소비량 약 4600만 개의 2.4% 수준이며 1개월 소비량의 0.08%에 불과하다”며 “이달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463만 마리로 지난해 대비 0.6%, 1일 계란 생산량도 4600만여 개로 지난해보다 0.3% 늘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마릿수 70여만 수에 따른 가격·수급 문제가 없음에도 무분별하게 계란을 수입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안두영 산란계협회장은 “정부가 국내 산란계 산업 발전, 물가안정과 관련된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고 조금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면 혈세를 낭비하며 계란 수입을 검토한다”며 “이 같은 수입 위주의 정책은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수입을 굳이 해야만 한다면 소비자가 신선도 등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수입계란에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처럼 실제 산란 일자를 표시하고 수입에 소요된 예산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는 2017년과 지난해 미국과 스페인으로부터 계란을 수입했을 때 산란 일자가 아닌 국내에 들여와 포장한 날짜를 난각에 표시했다”고 강조했다. 

산란계협회는 정부가 계란을 1판당 약 2만여 원에 수입해 5000여 원에 방출하고 품질 등의 문제로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는 계란 폐기 비용까지 지출하는 등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반면 국내 산란계 산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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