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3년도 마지막 한 달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계농가들에게는 유난히 어려웠던 올해 대한양계협회가 뽑은 10대 뉴스는 무엇일까.
첫번째는 `양계업 불황 장기화''다. 올 여름에는 극심한 소비부진에 공급과잉이 겹쳐 덤핑판매도 성행하자 한 달 이상 생계시세가 kg당 500원 이하에서 형성되는 기 현상을 빚었다. 이에 따라 농가들과 업체 모두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고 실제로 계열업체의 부도사례도 발생했다.
국내 최대규모 닭고기 업체인 (주)하림의 도계장 화재사건도 꼽혔다. 5월 화재당시 공중파 방송 9시 뉴스에 일제히 보도될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 화재사건은 유통혼란을 초래해 닭고기 값 하락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도계되지 못한 닭들이 계열화사업이 진행되면서 좁아진 생계시장에 쏟아져 생계값 하락을 불렀고 그에 따라 도계육 가격 하락까지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양계업계 불황은 육용원종계 감축의 동력으로 작용해 극적인 감축을 이뤄냈다. 협상 4개월만인 11월 7일 극적으로 타결돼 현재 상반기 물량의 도태작업은 완료됐고 각 업체별 하반기 수입물량을 공항에서 공동 실무팀이 점검중이다.
부실양계조합의 폐쇄 및 통합조치로 한국양계축산업협동조합이 출범한 것도 주요 뉴스 중 하나다. 이 밖에 뉴캣슬병 방역실시요령 제정, 닭고기 먹는날 구구데이 행사 실시, 절단 신선 닭고기 첫 수입, 종계장에 대한 질병 감염실태 조사, 양계협회 지부·분회의 `도지회 및 시군지부''로의 명칭 변경 등이 주요뉴스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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