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의 표준규격출하 및 하역기계화로 15kg상자당 1천8백40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충북사과원예농협이 공동으로 24일 충북 충주시 충북원협 청과물종합처리장에서 개최한 「사과의 표준규격출하에 대한 시연회 및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 팔렛트를 2열로 적재할 수 있는 5톤 광폭트럭에 지게차로 4백20상자를 상차하는데 20여분이 걸린 반면 일반트럭에 5명의 인력이 같은 물량을 상차하는데는 50여분이 걸리는등 하역 기계화의 효율성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같이 출하에서 도·소매에 이르는 전단계를 표준규격출하와 기계화할 경우 물류비는 일반 5톤차량으로 출하할 때보다 15kg 상장당 1천8백40원이 낮은 1천4백30원이 들어가 차당 77만2천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선별·포장비, 상차비 운송비 하역비등 출하비용 절감액 1천4백10원만큼 농가수취가격이 인상되고 소비단계의 하역비, 감모비등 도·소매비용절감액 4백30원만큼 소비자 지불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관련 유통공사 관계자는 『물류표준화에 대한 생산자와 유통종사자의 인식이 부족하고 실천의지도 미약한 상태지만 이번 시연회를 통해 물류표준화에 대한 가시적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함에 따라 물류비절감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이동혁 농수산물유통공사 표준물류부장은 『포장화된 농산물을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일관수송체계를 구축하고 하역을 기계화하면 물류비의 40%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농산물 및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표준화를 통한 품질및 가격경쟁력 제고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와 같은 소량·산물출하체제로는 대형유통업체의 대량균질상품 공급요구에 대응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강남용 충북원협 상무는 『조합원의 개별소량출하로는 팔렛트단위의 출하가 안돼 물류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합이 매취사업물량을 늘려 팔렛트출하를 도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합의 매취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수 scoop@aflnews.co.kr
"
- 기자명 김대수
- 입력 1999.11.27 10:00
- 수정 2015.06.29 01:20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