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폭락과 생산비 상승으로 하위 30% 도폐산 위기에 내몰려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3주간 돼지 가격 변동(대한한돈협회제공)
최근 3주간 돼지 가격 변동(대한한돈협회제공)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돈가급락과 생산비 폭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고통받는 한돈농가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민관 공동 돼지고기 수매, 한돈농가 경영부담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긴급 한돈경영안정대책을 시행해달라고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돈가하락으로 평균 사육규모인 모돈 200마리, 모돈마리당연간출하마릿수(MSY) 18마리 기준의 한돈농가는 지난 한 해 3300만 원의 적자를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은 부채 20억 원 기준 연 6000만 원 수준에 이른다.

돼지 도매가격은 kg41004300원까지 떨어져 농가당 1월 한 달간 21002700만 원의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특히 하위 30% 구간 농가의 현금 유동성 위기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 구간의 한돈농가는 지난 한 해 14400만 원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이달 들어서도 월간 2700~3100만 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협회는 각종 자금 상환,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사료연체율 급등에 따른 현금 유동성 등에서 한계 농가들의 연이은 도산이 우려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최근 고병원성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돼지유행성설사(PED) 질병 확산과 저돈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수매 등의 적극적이고 선제적 대응이 없을 경우 향후 돈가상승기에는 돼지 공급 마릿수 부족으로 인해 물가급등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정부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했다.

수매·비축에 따른 안정적 돈가 상승 흐름 예시(대한한돈협회 제공)
수매·비축에 따른 안정적 돈가 상승 흐름 예시(대한한돈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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