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 이하 양계협회)가 15일 정부가 일부 닭고기 계열화 업체에서 시행하는 부화용 종란 수입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계협회는 정부의 올해 국내 닭고기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과 부족한 물량을 수입 물량으로 대체한다는 판단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약 8.6% 증가할 전망이며 이번달 육계 도축 마릿수 또한 지난해 대비 8.4%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닭고기 가격이 하락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 모르쇠로 일관하며 수입을 종용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진정으로 국내 닭고기 수급을 걱정한다면 보다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질책했다.

양계협회는 “매번 수급 조절에 실패해 수입 물량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처럼 특정 사기업에 수입 비용을 지원한다면 묵묵히 생산에 전념하는 대다수의 농가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고 통감했다.

이어 협회는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라며 “국내 닭고기 산업이 자생력을 굳건히 하고 나아가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양계협회는 끝으로 “정부의 이번 종란 수입에 대한 세금 투입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면서 “만약 일부 사기업 지원으로 농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다”고 강력히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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