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2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2일 이같이 밝혔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잠정)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202000만 달러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등 세계적인 복합위기로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7.5% 감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특히 라면은 케이(K)-콘텐츠 등 한류 확산에 힘입어 전년보다 24.4% 상승한 9524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쌀가공식품도 18.9% 성장한 21630만 달러 수출 성과를 거뒀다. 소주도 1140만 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신선식품과 수산 수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5.8%, 4.6% 감소한 148680만 달러와 299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김치, 딸기, 포도, 김 등의 품목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수출액은 79150만 달러, 12000억 원을 기록,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시장별로 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미국, 독립국가연합(CIS)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 중국, 유럽연합(EU)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아세안에선 국산 딸기가 고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29.3% 증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aT는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한편 aT는 지난해 2월 김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확대 추진단을 출범,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수출상품화, 바이어알선 등 전방위적인 수출 지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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