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한돈자조금, 기자간담회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대한한돈협회(이하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는 지난달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장기간 경기 침체로 인한 돼지고기 소비 저하, 돼지고기 전 부위 재고 증가, 돈가 급락 등으로 한돈농가의 어려움이 배가되는 가운데 한돈농가에 대한 경영 안정 대책 촉구를 위해 마련됐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이날 높아진 생산비와 돈가 급락으로 인한 한돈농가의 고충과 애로사항, 돈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전하고, 한돈 산업 안정을 위한 부담완화 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다음달까지 대대적인 할인판매, 기업단체급식 지원, 시식회, 소비홍보 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자구책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한돈산업 회복을 꾀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과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 축사시설현대화기금 등 정부정책자금 상환 기간 1년 연장과 한시적 무이자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경영부담이 심화된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일부를 한시 지원하고, 계절별 차등요금 적용대상에서 농사용 고압을 제외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백신 피해 완화를 위한 △돼지열병(CSF) 백신 변경 △구제역 백신 피내접종 허용 등을 요구했으며 가축분뇨 처리비 부담 완화, 민관 공동 돼지 수매 추진, 대대적인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 강화 등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농가 수익 보장과 수급 안정을 위해선 대대적인 판매 촉진으로 한돈 사용량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농가경영 여건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순 kg당 4000원 대 중반으로 하락한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지난달 중순 4000원 대 초반까지 급락한 가운데 지난해 생산성 하위 30% 구간 한돈 농가의 생산비는 kg당 평균 5709원, 농가당 1억4400만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한돈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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