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 일명 쿼터 가격이 리터당 지난해 2월 38만9000원에서 이번달 30만 원 초반으로 떨어지며 1년 새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 쿼터값은 지난해 4월 35만6000원으로 두 달 만에 10% 가까이 하락해 5월부터 7월까지 33만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8월 36만9000원으로 잠깐 반등했지만 이는 계절편차에 따른 것으로 더위로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 이후 가을부터 시작되는 생산량 증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난해 11월 34만8000원에서 지난해 12월 31만1000원으로 떨어져 현재까지 30만 원 초반을 유지하며 1년여 만에 20% 가까이 하락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2월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지난해 1월 32만9000원이었던 낙농진흥회 쿼터값은 지난해 2월 38만9000원으로 한달 새 20% 이상 껑충 뛰어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영향으로 보유한 쿼터의 90% 이상을 음용유용 가격으로 받던 것에 비해 88%만을 음용유용 가격으로 받을 수 있어 쿼터량을 늘리려는 농가들의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낙농업계 한 관계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되면서 농가들이 소득을 분기 이후에나 확인이 가능해 지난해 초는 불안감으로 일시적으로 쿼터값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3월 이후의 하락세는 낙농가들의 생산의지 감소로 생긴 수요·공급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낙농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음용유 소비량이 2.5% 가까이 줄어들어 아마도 올해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음용유용 비율에 대한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협상으로 농가들의 생산의지에 따라서 쿼터값이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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