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지난 15일 기준 정곡 20kg 산지쌀값이 4만8375원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쌀값 하락세가 멈출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5만4388원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5일 4만8375원으로 10일 전 4만8378원 대비 3원(0.01%)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에 GS&J인스티튜트는 쌀가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쌀값이 4개월여만에 하락세를 멈췄다”며 “지난 15일자 산지쌀값은 10일 전과 보합세로 지난해 동기보다 7.6%, 평년 동기보다는 0.4% 각각 높다”고 밝혔다.

다만 2020년 기준 실질가격으로는 4655원(9.8%)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으로 쌀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쌀값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변곡점일 수는 있지만 결과 한번만을 놓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하락세가 정리되고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오는 25일자와 다음달초 가격까지 지켜본 뒤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과 다음달 예고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용준 농협경제지주 양곡사업부장은 “정부의 지난해산 쌀 5만 톤 추가 매입과 농협의 벼 매입자금 4000억 원 만기 3개월 연장 지원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대형마트의 할인행사가 예정돼 있고 아직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만일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한시적 가격 변화에 그칠 경우 추가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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