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kg당 1만6489원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생산비는 밑도는 가격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도매 평균가격이 지난 15일 기준 1만6000원대로 생산비에 밑도는 가격이 지속되면서 한우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도매 평균가격은 설 전인 지난 8일 kg당 1만4000원 대로 떨어졌다. 설 이후 지난 15일 1만6489원을 기록하며 올라선 모양새지만 여전히 생산비를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설 이후 한우 도축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같은 한우 가격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SnJ는 설 성수기 도축 증가로 적체된 도축 대기 물량이 일부 해소되겠지만 도축 적령기에 접어든 수소 마릿수의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훨씬 큰 수준으로 설 이후 도축마릿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고기를 유통하는 현장에서도 이미 설 이전부터 도축 물량이 크게 늘어 한우 가격 하락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마장동에서 한우를 유통하는 한 관계자는 “설 성수기에도 소비는 예년 수준이었는데 도축물량이 15% 정도 늘어나면서 설 물량도 많았다”며 “설 성수기로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됐지만 설 이후부터는 한우 가격 하락이 불보듯 뻔한 상황으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는 공급 과잉에 따른 한우 가격 하락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자금 투입으로 대규모 할인판매가 이뤄지면서 어느 정도 한우 가격을 지지했지만 올해는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에도 한우 가격이 주춤했다”며 “설 이후부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한우업계와 정부의 발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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