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국마사회가 2021년 실시한 ‘전국민 승마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9%가 최근 2년 이내에 말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말을 본 적이 있고 관련 체험을 한 경우도 먹이주기 등 단순체험이 대부분이어서 의미 있는 기승체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마사회는 인프라의 한계나 인식의 장벽을 넘어 다양한 국민에게 승마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다양한 힐링효과를 전파하고자 2005년부터 재활승마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가 지난해는 고령 인구 증가에 발맞춰 처음으로 60세 이상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실버힐링승마를 도입했다.

지난해 배우자와 함께 참여한 박 모씨는 “지금은 성년이 된 자녀들이 어렸을 때 가족승마교실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말을 무척 좋아했던 기억 때문에 승마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길들이기(순치)가 돼 기승자에게 따뜻한 눈빛과 순한 태도를 보이는 말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국민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도 60세 이상 성인 또는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말과의 교감 활동을 통해 참가자의 일상생활 기술 등을 촉진시키는 말 매개 학습법 기반의 프로그램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소재지인 과천 노인복지관을 통해 접수가 진행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재활힐링승마를 통해 말과 함께 하는 승마의 기쁨은 물론 신체 능력의 증진과 생활의 새로운 활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현재는 강습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해 많은 국민들에게 말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