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국농어민당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국회 진출 시도에 대해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이 회장은 임기를 보름 가까이 앞당겨 다음달 6일 퇴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공천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농어민당은 그동안 중앙회장 임기연장을 위한 셀프입법 이슈로 문제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중앙회장의 경력을 앞세워 국회진출을 위해 조기 퇴임한다고 해 어안이 벙벙하다지금 이 회장은 주어졌던 모든 특권을 퇴임과 동시에 반납하고 평조합원으로 돌아와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중앙회장 연임을 위해 농협중앙회의 조직과 자금을 동원해 국회의원에 대한 조직적 로비로 농협개혁을 가로막은 대표적인 걸림돌이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는 농협법 개정을 앞두고 농협중앙회의 조직적 로비 체계 대국회 비자금 전달 국회의원의 농협 인사청탁 등의 내용이 담긴 제보문건이 폭로된 바 있다. 또한 중앙회장 임기연장은 현직 회장 특혜 농협 민주화 역사 퇴보 여론수렴의 공정성 하자 등의 문제로 수 차례 논란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는 법 개정이 미뤄지며 셀프연임도 물거품이 됐지만 반성·참회도 없이 비례후보 등록을 위해 조기퇴임까지 강행한 데 대해 농어민당은 세간의 의혹처럼 셀프연임을 위한 로비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들에 대해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방탄 비례후보 등록이 아니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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