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50억 이상 APC 460개소 온라인도매시장 가입 추진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화면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화면

지난해 11월 30일 개장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량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온라인도매시장 운영주체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판매자 적극 유치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10시 기준, 온라인도매시장의 거래총액은 206억 원으로 올해 목표인 5000억 원을 달성하는 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유통 현장에선 농산물 생산과 유통 주기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이달부터 조생종 양파가 수확되고 다른 채소와 과일도 본격적으로 수확철에 접어들면 온라인도매거래 물량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aT에서도 이달 중으로 주요 판매자의 온라인도매시장 회원가입을 완료해 도매시장으로서 구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상길 aT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사업처장은 “이달 중 연간 거래액 50억 원 이상인 산지농산물유통센터(APC) 460개소가 온라인도매시장에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산지 설명회 등을 열어 변경된 사업지침, 인센티브 등을 설명하고 지자체에도 담당자에게 협조공문을 보내며 독려하고 있다”며 “460개소의 판매자들이 매일 주산품목 등을 1~2개씩만 등록해도 구매자가 봤을 때 도매시장의 면모를 갖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회원가입과 상품등록이 선행되면 구매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울러 aT는 기존에 운영하던 농수산식품거래소의 농수축산물 기업간(B2B) 거래 부문도 온라인도매시장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해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현재 aT는 온라인도매시장에 판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산지유통활성화지원 △공동선별비 지원사업 △APC 건립지원사업 △농산물 마케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지유통활성화지원사업과 공선비 지원사업, APC 건립지원사업 등은 온라인도매시장 출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적용된 원물확보자금 융자, 공선비 배정, 사업자 선정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사업이다. 또 원활한 업무진행을 위해 APC 등 생산유통통합조직의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업무종사자에겐 농산물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2000만 원 한도로 인건비를 50%까지 지원한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우려가 제기되는 품질 문제에 대해서도 aT는 크기, 중량, 당도 등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이 처장은 “품질 신뢰성 문제는 규격이 제대로 마련돼 있냐의 문제라기보단 거래주체간의 상도덕, 신뢰문제와 결부돼 있다”며 “온라인도매시장에선 상품의 당도, 중량 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필수적으로 입력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특·상 같은 등급표기 자체는 부가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량 도매거래이니 만큼 초기에는 상품을 보지 않고 정보만 믿고 거래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적당한 판매자가 있으면 구매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 현장과 샘플을 보는 등의 사전단계를 거친다면 새로운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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