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일교차가 10℃ 이상 차이나는 봄철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해진 돼지와 닭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2일 돼지와 닭은 다른 축종보다 온도에 민감하고 호흡기를 비롯한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과원에 따르면 돼지는 성장단계에 맞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돈방 온도를 돼지 어깨높이에서 측정하고 움직임을 살펴 체감 온도가 적정한지 확인해야 한다. 축과원은 축사 내부 먼지를 줄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환기는 온도가 비교적 높은 낮 시간에 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내부 습도는 60% 내외로 유지하되 습도가 낮으면 환기할 때 복도에 물 이나 소독액을 뿌리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육계 농장에서는 여름 출하를 위한 병아리 입추 2주 전까지 축사 청소와 소독을 마치고 흡수성이 좋은 깔짚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급수 검사를 실시해 세균수와 광물질 농도가 정상이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는 게 축과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사 내부 온도는 병아리 입식 전까지 30~32℃로 맞추며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축과원은 환기가 원활하지 못하면 결로가 생겨 깔짚이 습해지고 곰팡이가 발생해 호흡기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최소로 유지하던 환기량을 조금씩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축과원 기술지원과장은 “날이 점차 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교차가 커 가축의 면역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바깥 날씨를 고려한 환기와 온·습도 관리에 신경 쓰고 축사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어 “초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며 “축사 주변 산이나 언덕에서 흙이 무너져 내릴 염려가 없는지 외부 환경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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