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해결 위해 교육에 집중…도축성적 상위권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최근 생산비 상승과 한우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는 한우 한 마리의 등급이 1+가 나와도 농가들이 적자인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와 개량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가들을 위해 개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량 의지를 불어넣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 이하 종개협) 강원지역본부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지역본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한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인 횡성이 위치한 곳으로 물 맑고 공기 좋은 이미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병숙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장
김병숙 한국종축개량협회 강원지역본부장

# 빨간불 들어온 한우 농가, 개량만이 해결책

소비자들에게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는 유명세와 달리 대한민국 8개 도 중에서 한우 도축성적이 하위권에 속하는데 김병숙 종개협 강원지역본부장은 그 원인으로 강원도의 환경적인 특성을 지목했다.

강원도는 평야가 적고 산지가 많아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어려워 한우 사육규모가 작은 농가들이 많고 평균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사육 규모가 작다는 것은 규모화되지 않았음을 뜻하고 농가들의 평균 연령이 높으면 개량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강원지역본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농가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강원지역본부는 개량 선도농가보다 개량이 필요한 나머지 농가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강원농업마이스터대와 전국한우협회 지부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우 가격이 안 좋을 때는 1++등급이 5~7% 정도 하락한다면 1등급은 약 20%나 떨어진다”면서 “이러한 상황일수록 꾸준한 개량을 통해 도축성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올해 목표는 “동호회 활성화·예산 복구”

강원도 내 농가들의 원활한 가축개량을 위해 강원지역본부는 동호회 활성화와 도내 예산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개량동호회는 개량 선도농가들의 모임으로 종개협의 지역본부들은 개량동호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원지역본부는 지역 농가들의 개량을 주도하는 개량동호회의 활성화를 통해 강원도 농가들의 전반적인 성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강원지역본부는 지난해에 비해 삭감된 강원도 내 개량 관련 예산 복구를 위해 농가들을 도와 가축개량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협회에서 주도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개량을 주도하는 농가들의 모임인 개량동호회가 활성화되면 주변 농가들이 개량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세미나 개최,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강원지역본부는 개량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농가들과 한목소리로 공감해 개량 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강원도의 한우 도축성적을 상위권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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