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다음달 19일까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에서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할 후보 가축을 모집한다.

UN FAO는 세계 가축유전자원의 다양성 보존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다.

국가별 가축유전자원을 인정하는 공식 국제 제도가 없는 실정에서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등재는 국내 재래가축과 육성 품종에 대한 자원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게 축과원의 설명이다.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는 현재 198개 나라, 38개 축종, 1만5138품종이 등재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소, 돼지, 닭, 사슴 등 15개 축종, 123품종을 시스템에 등재했다.

UN FAO는 나라별로 담당을 지정해 그 나라의 품종 정보를 갱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담당자는 축과원장이다.

후보 가축 신청이 완료되면 후보 대상 가축 심의위원회에서 자료 검토와 현장 실사를 통해 가축의 기원과 혈통기록 현황, 자원 활용성 등 14개 항목을 심사하고 이후 항목별 점수와 위원회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등재를 추진한다.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 등재 신청을 원하는 농업인, 법인과 기업 등은 보유하고 있는 가축생명자원(생축)의 기초조사표와 증빙서류를 신청서와 함께 우편이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경남 함양군 소재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도 된다.

자세한 내용은 축과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로 하면 된다.

임기순 축과원장은 “국가 고유 가축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해 후손에게 전해주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의무”라며 “국제 시스템 품종 등재는 우리나라 가축유전자원에 대한 국제적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축산 농가와 관련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